해안정화 활동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미자)은 해안정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어촌계원들과 함께 갯닦기 및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이 날 서귀포수협은 약 2톤 가량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청정 바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갯닦기 사업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단어로 바닷물이 흐르는 곳을 의미하는 ‘갯’과 닦기가 합쳐진 순수 우리말이다. 제주도 연안 갯녹음 심화지역을 대상으로 해조류의 경쟁 생물인 따개비, 담치류, 유·무절 석회조류 등을 제거해 톳, 모자반, 우뭇가사리 등의 해조류 서식처를 조성하고, 해조류를 먹이로 삼는 바다 생물의 감소를 방지하는 작업을 일컬어 ‘갯닦기’라고 한다.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은 서귀포수협의 희망바다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조합에 속한 각 어촌계를 순회하며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사업이다. 앞서 서귀포수협은 지난 6일에 태흥2리를 방문하여 약 3톤가량의 해양쓰레기를 정리한 바 있다. 이번 해안정화 활동 역시 지난 사업의 연장선이며, 수협중앙회와 서귀포수협에서는 비품구입 등으로 활동을 지원했다.

 서귀포수협 조합장 김미자는 “갯닦기 사업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는 해안을 중심으로 한 어촌계에서 큰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고, “해양쓰레기 수거를 통해 청정 바다 환경조성에 힘쓰고 있으나, 배출되는 쓰레기 양에 비해 정화 사업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큰 아쉬움과 어려움을 느낀다. 최근에는 미세 플라스틱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으로 바다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경각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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