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계, KMI 통합 후 25년간 수산 쪽은 원장 발탁서 차별
“이번엔 수산 쪽 배려해야”

O…장영태 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KMI)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물 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수산계는 이번만큼은 수산 쪽 연구원 출신이 원장이 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 결과가 주목되기도.

 지난 5일 가정 사정으로 사퇴한 장영태 원장 사표가 수리돼 공석이 된 KMI원장 자리에는 현재 원장 대리를 맡고 있는 김종덕 부원장과 정명생 전 부원장, 평택대 이동현 교수, 류정곤 전 KMI 연구위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이 가운데 친해운항만계로 볼 수 있는 김종덕 부원장과 수산 쪽 연구원 출신인 정명생 부원장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김종덕 부원장은 최근 한국수산회장 등 수산계 인사를, 정명생 부원장은 한국선주협회장 등 반대 진영 인사들을 찾아가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이번 원장 인선에는 비록 해양수산부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양수산부 의견이 일정 부분 반영된다고 볼 때 해양수산부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가 중요할 듯.

 한 수산계 중진은 “해양수산부가 인사에서 수산을 홀대한다는 얘기가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KMI원장까지 친해운항만계 인사로 발탁하면 부 해체 얘기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며 “KMI가 수산과 해운항만으로 통합된 게 25년인데 이제 수산 쪽도 한번 원장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수산 쪽에 무게를 두기도.

 또 다른 인사도 “KMI 통합 후 처음 수산쪽 연구원을 원장으로 발탁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며 “KMI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도 이번 만큼은 수산 쪽 출신 원장 인선이 필요하다”고 해양수산부가 수산쪽 원장 발탁을 적극적으로 천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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