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적에도 3년 새 사택 3배 늘어…추첨위해 뽑기도
방만경영 지적

O…2018년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최근 3년 사이 사택의 수를 3배 이상 늘리고, 임직원의 연봉을 타 공공기관에 비해 월등히 높게 책정하며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힘 이만희 의원은 해진공 임직원은 모두 159명으로, 이 중 20.1%(30명)가 사택을 제공받고 있다는 것.

 해수부 산하기관 전체 임직원(4254명) 중 사택을 제공받고 있는 임직원은 평균 6.9%(294명)인데 해진공의 사택 제공률은 약 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또 해진공 기관장 연봉은 약 3억원, 직원 평균급여는 약 9,500만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약 234만원으로, 타 공공기관에 비해 월등히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

 이만희 의원은 "해진공 사원 수는 2018년 100명에서 현재 159명으로 늘어난데 비해 사택 수는 기존 10채에서 30채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사원들이 평균 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고 있는데다 타지역에서 이전해 간 것도 아니고 부산에서 출범한 공사에 이렇게 많은 사택이 필요하냐"고 지적.

이같은 문제는 2019년 국감에서도 언급됐는데 당시 의원들은 해진공 총직원 100명 중 사택이 10채로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 해진공은  시정을 약속.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당시 국감에서 약속한 내용이 시정된 게 전혀 없고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며 "국회에서의 논의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 기관장들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기도.

 이 의원은 "임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사택은 부산의 강남이라고 하는 해운대구 소재 고급아파트들로, 운영비만 연 50억원이 넘게 들어간다"며 "너무 방만하게 경영하고 있다"고 비판.

그러면서 "직원 중 사택 입주자를 선정하는 방법 중 하나가 뽑기라는데, 오죽 많으면 뽑기로 하냐"며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내부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