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조업과 풍어의 기쁨 누리길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 회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원양산업 종사자들을 비롯한 모든 수산인들이 새해에는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5대양을 누비고 있는 우리 원양어선들의 안전조업과 풍어의 기쁨을 누리는 한해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원양산업 종사자 여러분!

 지난 한해 우리 원양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항만 및 공항 출입국 통제로 선원 교대 및 외국인 선원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어획물 전재 지연 및 어가 하락, 유가 급등 등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원양업계는 각종 현안들을 해양수산부 및 원양노조,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하에 슬기롭게 잘 헤쳐 나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빠르게 다가온 비대면 사회구조와 변화된 소비 형태 및 경제 시스템하에서 우리 원양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해결되지 못한 국내외 원양어선원의 안정적인 수급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조속히 제도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정부의 케이프타운 협약 비준, 미국의 해양포유류 보호법 강화 등 원양산업 관련 각종 규제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 원양산업은 우리나라 어류 생산량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며 또한 수산분야 주요 수출산업입니다. 원양산업은 연근해어업 어선 척수의 0.5%에 불과하지만 생산량은 46.8%에 해당하는 경쟁력 있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또한 과거 65년간 원양산업 종사자들의 도전과 희생정신으로 확보한 해외 어장은 해양영토 확장 차원의 해외 국가 식량안보 산업 요충지로 우리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임을 강조 드립니다.

 이에 우리 원양업계는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박안전과 조업환경 개선,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지속적인 원양어선 신조를 추진하고 있으며, 선원 근로조건을  점차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어업 기준을 준수하며 MSC 인증 취득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부디 수산분야의 소중한 산업인 원양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원양산업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련 정부부처와 국회, 원양노조 등 각계의 각별한 애정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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