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대상 야채, 소금, 박스 등 공동구매 사업
수익 나면 조합원 경제적인 기반 마련이 우선

 지난해 4월 조합 결성 40년 만에 오랜 숙원사업인 법인화를 이룬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이 1월부터 자체 수익사업을 시작한다.
 
 이태욱 중도매인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이 친목회 정도의 역할만 했던 형태를 벗어나 중도매인의 권익을 위한 활동을 위해 법인화가 이뤄지며 자체적으로 무언가 해야 한다는 고민을 했다”며 “우선 노량진수산시장 내에 매장을 두고 야채, 소금, 박스 등을 상인들에게 공급하는 공동구매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수익사업은 법인화 이후 꾸준히 준비해 1월 가시화될 예정이다. 이 조합장은 “조합 결성 연수에 비해 아직까지 이렇다 할 뭔가를 준비해 두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150억이라는 기금을 조성한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해 수익사업 모델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의 법인화 이후 수협노량진수산과 상생 협력관계를 형성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조합에 수십 년을 있다 그만둘 때 지금까지는 조합원들이 그냥 빈손으로 나갔다. 부도 등 어려운 상황에서 그만둘 텐데 조합으로서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웠다”며 “수익사업을 통해 기금을 마련해 조합원의 복리후생을 지원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본다”는 그는 상인들이 얼마나 호응해 주느냐가 관건이라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합의 2022년 목표가 이 수익사업의 정착일 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 <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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