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치어 입식량 적어 출하 감소 예상돼
올해 1kg당 광어 가격 지난해와 비슷할 듯해

광어

 지난해 급등세로 금값이 된 광어 가격이 2022년에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로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하고 양식업자들이 양식물량을 줄인 결과다. 광어는 치어를 14~16개월 키워야 판매할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양성물량을 기준으로 올해 2월에서 4월 사이 광어 출하량을 예측한 결과 2021년보다 평균 3.7% 더 하락할 것으로 봤다. 출하량은 5월 이후 조금 나아져 2021년보다 평균 1.4% 나아진 출하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센터의 광어 관측 관계자는 “양성물량을 토대로 출하량과 가격을 전망한 자료로 매달 실 테이터가 입력되면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고 했으나 2년 전부터 치어 양식량을 줄인 여파가 올해까지 미처 광어 출하량은 지난해와 많이 차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월엔 연말 이후 수요가 줄어들고 설 연휴를 겨냥해 생산자들이 출하를 늘리면서 출하량이 소폭 오르며 가격이 좀 내려갈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말 기준 광어 양성물량이 1억 600만 마리로 추정돼 여전히 전년도보다 4.4% 적은 상황이다.

 센터가 예측한 올해 1kg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 7,000원대. 2020년 1월 1kg당 광어 평균 도매가격이 1만 675원이더니 5월 1만 4,917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1월 1만 4,000원이었다. 매달 1,000원 정도씩 평균가격이 오르더니 9월 1만 8,313원을 기록 후 11월까지 1만 8,000원대를 이어갔다. 68% 정도 오른 가격이다. 12월 연말 수요를 겨냥한 출하가 늘어나며 도매가가 1만 7,700원대를 형성 10% 정도 하락했는데 올해도 이 가격에서 많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어 가격 급등은 물량은 부족한데 배달을 통한 횟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산업관측센터가 2021년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수산물의 가정 내 소비와 외식 비율이 7:3 정도로, 횟집에서 즐기던 생선회를 포장 및 배달이나 대형소매점,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영향으로 횟집 방문을 못하는 대신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배달 시스템을 이용한 소비가 꾸준히 어어지고 있는 것이다.

 노량진수산시장 2층 점포 상인은 “광어가 올 겨울에 많이 올라서 1kg에 3만에서 3만 5,000원 정도 한다. 전년도보다 1만원 정도 올랐다”며 “그래도 찾는 사람이 많아 연말에 배달로 꽤 팔았다”고 말했다. 

 차영남 노량진수산시장 출하주협의회장은 “올 겨울에 가격이 좋았으니 아마 또 양식을 많이 할지도 모른다. 물량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가는데... 아마 이렇게 계속 반복될 것이다. 양식량 산정을 좀 과학적인 통계로 하면 출하량과 가격이 들쑥날쑥하지 않을 수 있을 텐데... 참 아쉽다”고 말했다. <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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