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지난 3일 ‘코로나를 핑계로 더 이상 선원을 고립시키지 마라’는 성명을 발표.

 이들은 이 성명에서 “1월 3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시행한다.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면 식당도 체육시설도, 어디든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선원들은 백신을 맞았다 하더라도 활동 반경이 선박으로만 한정되어 있다”며 “수개월 바다 위 선박 안에서만 생활하다 잠시 입항할 기회가 생기면 단 몇 시간 상륙해 그동안 보고 싶었던 가족을 만나고, 먹고 싶었던 음식도 먹고 이·미용실을 다녀오고 싶은데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선원들은 이런 작은 자유조차도 누리지 못하고 꼼짝없이 배에 갇힌 생활을 해오고 있다”고 선원들도 권리를 달라고 호소.

이들은 “땅을 밟으려면 사직서를 내야 한다는 자조적이고 냉소 섞인 말이 선원들 사이에 공공연히 떠도는 지경이다”고 현재 처해있는 입장을 설명. 

 이들은 또 “우리 선원들은, 정부의 백신 접종 지침에 따라 휴식과 휴가도 반납하고 백신을 접종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상륙은 불허. 가족들을 만날 수도 없으며 기약 없는 선상 감옥생활로 선원들의 정신과 육체는 피폐해져 가고 있다”며 “정부는 백신을 접종한 선원들에게 상륙을 허락하라”고 강력 촉구.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이와 함께 “2년이 넘도록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기본권을 심각히 침해당하고 있는 선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책을 마련하라”며 선원의 손실보상 대책 마련을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