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명길 거제수협 조합장이 조부,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이 부친
숙제 만만치 않아

 O…3대째 조합장을 하게되는 수협조합장이 탄생해 눈길을 끌기도.

 지난 14일 치뤄진 멸치수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선거인수 47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박성호 후보가 23표를 얻은 최필종 후보를 1표차로 누르고 당선.

 박 조합장은 조부·부친에 이어 수협 최초로 3대 조합장. 박 조합장의 부친인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은 거제수협 7~8대 조합장을 지냈으며 박 조합장의 할아버지인 고 박명길씨 역시 거제수협에서 1972~1984년까지 초대부터 4선을 한 조합장.

 박 조합장은 40세로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현업에 뛰어들어 13년만에 조합장을 꾀차 가보를 잇기도.

 그는 선거운동 시 자숙용 건어 혼획 합법화 추진, 감척사업 연속성 유지 및 폐업 위로금 상향, 신용사업 확대로 수익원 다변화 등 10가지 공약을 제시.

 그러나 멸치권현망이 고기도 안 잡히고 가격도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데다 7월부터 시행되는 TAC(총허용어회량) 대상 업종으로 멸치가 포함돼 그의 앞에 놓인 숙제가 만만치 않기도.
 또 박 조합장은 보궐선거로 당선됐기 때문에 전임자의 잔여임기만 하게 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열리는 내년 3월 20일이면 임기가 종료. 때문에 이 기간 동안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주목되기도. 게다가 표차가 1표 차이이기 때문에 조합원 갈등 요소도 남아 있어 박 조합장이 어떻게 조합원 통합을 이뤄낼지도 지켜볼 일. 그는 이번 당선으로 전국 현역 최연소 조합장이란 영광도 얻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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