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 생계 위협한다" 청와대에 국민청원도
해루질 외지인들 마을어장 자유롭게 들어가

어촌계장 회의

 강원도 고성군 지역 어업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해루질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고성군수협에서 어촌계장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해루질에 대한 어민의 피해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어촌계장들은 “마을어장 관리를 위해 소속 어촌계원들도 협의 없이는 임의로 입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지인들은 바다는 국민의 것이라며 마을어장을 자유롭게 들어가 어업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어업인들 모두가 단결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고성군수협 송근식 조합장은 “레저인들이 어민들의 마을어장에서 해루질을 하여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고성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연안 어촌계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하면서 “고성군수협이 수협중앙회에 해루질 피해에 대한 대책 협조를 요청했고 수협중앙회는 회원조합에 협조를 구하면서 해수부 등과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거진어촌계 황동수 계장은 “수산업법에 마을어장은 면허어업이고 면허를 받은 어업권은 민법상 토지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고 돼 있는데 수십 년간 어장을 관리하고 있는 입장에서 해루질을 통한 마을어장 파괴행위는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수산자원관리법, 수중레저법 등 관련법의 정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초도어촌계 계원 등 어업인들은 최근 ‘생계를 위협하는 레저는 레저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렸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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