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산 생연어 경매가 kg에 2만 5,000원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87%나 상승

 

 러시아의 우쿠라이나 침공으로 연어값이 폭등하면서 노량진수산시장 좌판에서 연어가 사라지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수입하는 연어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생연어 값은 지난 17일 현재 kg당 2만 4,000원에서 2만 5,000선(경매가)에 거래됐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3주전에 비해 무려 87%가 상승한 것이다. 이런 탓인지 물량도 1,9톤으로 평일에 비해 0.7톤에서 1톤 가량 줄었다.

 그동안 연어는 러시아 상공을 지나 인천 직항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유럽국가를 대상으로 영공을 폐쇄하면서 지금은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에서 카타르 도하공항을 지나 인천으로 오고 있다. 때문에 노르웨이에서는 원물 가격이 kg당 11달러로 1달러가 떨어졌으나 국내에서는 운임료가 추가되면서 가격이 두배 가까이 오르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활어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은 “그동안 시장 상가 좌판에 연어가 올라 있지 않은 가게가 없었는데 지금은 연어가 사라지고 있다”며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당분간 시장에서 연어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5층에서 회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도 “모듬회에 그동안 서비스로 주던 연어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광어보다 더 비싼 연어를 서비스로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계속되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유통업자는 칠레산 냉동 연어 등 수입원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경매 관계자는 “현재 연어는 값이 오르면서 물량 분산이 잘 안되고 있다”며 “연어 디플레이션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값은 올랐는데 수요는 줄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국내 어류 양식업계는 “수산물은 대체재이기 때문에 연어 아니라도 얼마든지 맛있는 국내산 회를 맛볼 수 있다”며 “언론이 너무 연어에 많은 관심을 할애하고 있다”고 언론의 지나친 관심에 문제를 제기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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