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 한국수산회장 취임사
전국수산단체협의회 활성화해 수산인 권익 확대 힘쓸 터
CPTPP협정 가입 등 국제통상협상서 수산 피해 최소화 노력
현장 애로사항 적극 해결…현안 상시 발굴 정부 정책에

정영훈 회장 취임식

 한국수산회장을 맡게 된 정영훈입니다.
 먼저 저에게 한국수산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수산단체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저의 취임 소식에 격려를 보내 주신 전국의 어업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965년 11월 (사)한국수산기술협회로 출범한 한국수산회는 1981년 한국수산진흥회 시기를 거쳐 1988년 7월 지금의 모습으로 개편한 이래 우루과이 라운드 등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맞아 어업인과 수산단체의 의견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산업과 어촌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이러한 한국수산회를 맡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임과 동시에 우리 수산업과 어촌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기대에 마음이 설렙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코로나 위기와 디지털 전환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사명감과 책임감도 무겁게 느낍니다. 지금 우리 수산업과 어촌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및 어촌소멸 위험 등으로 대내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대전환기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수산분야 국제 정세를 이해하고, 수산업계와 정부 간 현안을 조율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저는 1987년 공직을 시작한 이후 30여 년간 해양수산부,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청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원조사 평가기반을 구축했고, 어업인 중심의 수협선진화 정책과 수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구조 개편을 기획했습니다. 또한 한·일, 한·중 어업협상 및 국제수산기구에서 우리 어업인의 조업권 확보 등 국익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공직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우리 수산업과 어촌, 수산식품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쳐 역경과 도전을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수산업과 어촌의 대표단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한국수산회가 지난 60여 년간 수산단체 대표기관으로서 업무영역과 조직 확대를 통해 기여한 긍정적인 측면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수산어촌의 부흥을 위한 활동을 촉진하겠습니다. 특히, 대전환기에 필요한 적극적인 조율과 의견 결집을 위해 한국수산회가 주관하고 있는 전국수산단체협의회를 보다 활성화하고, 농업농촌 단체와도 사안별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등 수산인들의 권익을 확대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둘째,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겠습니다. 한국수산회 소속 자율관리어업 컨설턴트와 자문위원 활동을 통해 수산어촌 현장의 애로사항 등 현안을 상시 발굴하고 대책을 마련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등 선제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과 CPTPP협정 가입 등 국제통상협상에서 수산분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산업계의 현장의견과 요구사항들이 새 정부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업종별로 현장포럼을 개최하는 등 어업인 및 오피니언 리더와 상시 소통 및 의견을 수렴할 채널을 설치하겠습니다.

 셋째, 한중일 민간어업협력을 강화하고, 남북 수산협력도 차분히 준비하겠습니다. 2016년 이후 답보 상태인 한·일 어업협상의 재개와 한·중간 실질적인 등량등척 등 정부간 어업협정의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한·일, 한·중간 민간어업협력을 강화하고 3국간 중요한 관심어장에 대한 어장청소사업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남북한 어업협력의 재개에 대비해 정부 간 협력 상황에 발맞추어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접경수역의 수산자원 조사 및 보존관리를 통해 우리 수산업의 활로를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수산물 소비촉진에 앞장서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수산회가 운영하고 있는 피쉬세일 온라인 수산시장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영세어업인들의 수산물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대형 유통업체, 수협 등과의 업무제휴와 협력을 통해 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모델을 적극 개발하겠습니다. 또한 초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산물 소비촉진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소비자층의 저변을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수산물 위생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산물 소비안전 캠페인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수산해양계 학교 졸업자들이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귀어귀촌자와 어업인 후계자간 멘토-멘티 활동을 통해 어촌정착 역량을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자율관리어업공동체와 어촌계 등 단체 및 어업인 개개인에 대한 정보화를 촉진하여 디지털 전환기에 맞는 전문어업인이 양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어항 등 어업기반 확충 중심의 현행 어촌개발 사업을 사람과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어촌 활성화사업으로 개편해 사람이 모여드는 어촌으로 재탄생되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아울러 한국수산회의 경영혁신을 이뤄 나가겠습니다. 한국수산회의 조직발전과 경영효율을 위해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의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학습 동호회 활동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업무영역을 확대해 수산분야 교육 문화 정보사업을 발굴하고 조직개편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수산과학관의 이용률과 국민 참여 제고를 위해 사이버전시관과 교육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고 타 과학관 및 박물관의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금은 대전환기로서 어느 때보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로 각고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지금까지 그리했듯이 우리 수산업과 어촌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저를 포함한 한국수산회 임직원 모두가 서로 손잡고 열정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끝으로 오늘의 한국수산회가 있기까지 헌신하신 박규석, 박재영, 김영규 전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역대 회장님들께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청출어람의 마음을 가지고 한국수산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며 취임 인사에 대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4. 1.

                                                한국수산회장 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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