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잠 어업인 위해 고압산소치료실 운영
우선 잠수병 치료 집중하면서 다른 질환 치료도 준비
잠수어업인 중 희망자 대상… 방사선검사등 검진 진행

산소 치료기

 강원도 고성군이 나잠어업인을 위해 만든 고압산소치료실이 최근 본격 운영돼 나잠어업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성군(군수 함명준)은 지난 2021년 12월 도비조정교부금 1억 5,000만원 등 총 3억원을 확보해, 올 3월부터 고성군보건소 1층에 고압산소치료실 확보를 위한 리모델링공사와 고압산소치료기 구입을 추진했다.

 또한 2022년 1회 추경에 예산 6,000만원을 추가 확보해 고압산소치료기를 추가 구입, 총 2대의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설치 16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설치된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모델명 : IBEX M2)는 국내 고압산소치료기 전문 제조사인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윤석호 대표이사)의 제품으로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인하대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 국내대학병원 점유율은 90%이상이고 국내 유수 병원에 납품을 통해 그 기술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한 계기는 타 지역으로 내원해야 했던 관내 나잠 어업인들의 원거리 통원치료에 대한 불편함과 시간, 교통비 등 여러 가지 부담을 접한 함명준 군수가 적극적인 민원해결을 위한 추진으로 도입하게 됐다.

 또한 고압산소치료는 잠수병 뿐만 아니라 돌발성 난청, 화상, 버거씨병,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합병증(조직 및 골괴사 포함),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여러 창상 관련 질환의 치료에도 적용이 된다.

 고성의 고령인구가 30%이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고압산소치료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선 잠수병의 치료에 집중하면서 다른 질환의 치료도 준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옥진주 교수는 고성군민으로서 고압산소치료 계획 때부터 정보제공과 실질적인 자문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고압산소치료 준비를 위해 옥진주 교수는 국내 고압산소치료의 메카라 불리우는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의 응급의학과 이윤석 교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윤석 교수는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부터 치료기 도입 및 진료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고 미 잠수고압의학회 인증 고압의학, 잠수의학, 잠수의학 인증의로서 고압산소치료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고 있다.

 이윤석 교수는 고성군보건소에서 고압산소치료기 설치, 운용 및 진료 시스템 구축에 대한 자문과 보건소 의료진 대상 교육 등 큰 도움을 주었고 고압산소치료 운용에 있어 최종점검을 진행하고 고성군보건소의 고압산소치료가 잘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써주기로 했다.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대상자 선정을 위해 잠수어업인 중 진료 희망자를 대상으로 혈액검사, 방사선검사 등 사전검진을 지난 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고성군보건소(소장 황현숙)은 “공중보건의료 수행기관으로서 이번 고압산소치료실 운영으로 지역 환자들의 불편개선과 고압산소치료시 발생 가능한 응급상황 대처를 위한 응급처치 시스템 구축 등 진료의 안전망을 확보해 지역 보건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성군보건소 고압산소치료실 정규 운영 구축을 돕기 위해 옥진주 교수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를 견학하여 진료 프로세스와 치료 진행시 주의사항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옥진주 교수가 자원봉사로 4월 16일부터 고압산소치료 관련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는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접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며 1일 최대 6명까지만 치료가 가능하다. 앞으로 보건소 운영 인력에 대한 교육을 통해 주중에도 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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