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2022년 2분기, 참치 수출 시장 전망
라니냐 현상·국제 유가 및 컨테이너 수급 등 영향

 올해 초, 세계적인 참치 수요 지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우리나라 참치 수출이 3월 들어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는 생산 측면에서는 라니냐 현상에 의한 어획부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MI가 2022년 2분기, 참치 수출 시장을 전망한 자료에 따르면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중서부태평양에 전반적으로 확대되면서 참치선망 주요 어장인 키리바시, 투발루, 솔로몬 수역 등에서 참치 어군이 군집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KMI는 “라니냐 현상이 연초까지만 해도 3월~5월에는 끝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은 라니냐 현상이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키리바시와 투발루 수역은 기상이 좋지 않고, 조류가 강해 참치 어군이 포착되더라도 투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러한 영향은 가다랑어를 비롯해, 황다랑어 어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KMI는 분석했다.

 또 참치 생산이 저조한 가운데, 국제 유가 및 컨테이너 수급 상황 역시 참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연료유의 경우 참치 조업선 직접 경비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원가 비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불안정한 국제 유가로 인해 참치 생산 원가 역시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KMI는 “컨테이너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운임 역시 상승하고 있어, 수출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높은 운임을 지불한 용의가 있음에도 냉동컨테이너 확보가 적기에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에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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