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단 2주 만에 서비스 재개했지만 영업 명맥만 유지
판매품목은 3개, 당일배송 안되고 이튿날 배송으로 전환

오늘회
오늘회

 수산물 당일배송으로 인기를 모았던 오늘회가 지난 1일 서비즈 중단을 발표한 뒤 2주만인 14일 판매를 재개했으나 주문 가능 상품이 3개에 그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주문해도 당일배송은 불가능하고 현재 주문 가능한 상품도 돈마호크 및 생와사비 △성게알감태초밥 △백골뱅이탕 등 3개에 불과하다. 오늘회 홈페이지에는 "배송일 하루전 오후 7시전까지 예약주문할 경우 이튿날 배송한다"고 쓰여 있다. '아침 11시까지 주문하면 낮 3시전 도착(낮배송)', ‘오후 3시 주문하면 저녁 7시 도착’, ‘저녁 7시 주문하면 밤 11시 도착’ 등 오늘회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 했던 ‘하루 3번 드림’등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외 다른 상품들도 '상품 준비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고 고객센터 통화를 시도하면 '현재 시스템 점검으로 유선통화가 어렵다'는 안내만 나오고 있다.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은 2016년 1인 기업으로 시작해 2018년 10억원, 2019년 21억원, 2020년 135억원, 지난 1~4월 1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회에서 신선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작년 12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도 최근 하나벤처스가 밸류 1,200억원을 인정하고 5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그러나 신선식품 새벽배송 비즈니스의 성장성에 의구심이 제기됐고, 금리 인상으로 시중 유동성 축소되면서 결국 자금수혈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오늘식탁은 300여개 협력업체에 40억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지난 1일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그리고 전 직원에게는 권고사직을 통보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전국 각지에서 당일 아침 손질한 싱싱한 해산물을 오후 3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당일 저녁 7시에 집으로 배달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수산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오늘회가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회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오늘식탁이  매각 카드 와 함께 이달까지 마지막 투자유치에 나선 뒤 실패하면 사업 매각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수산물 유통업계에서는 “과일이나 삼겹살 등 신선식품으로 카테고리를 넓히며 배송도 하루 3회 이상으로 늘렸으나 자금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수산물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어쨌든 오늘회의 고전은 수산업게에서는 회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스타트업의 고전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으로 볼수 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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