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2일부터 노량진수산시장등 3곳서 ‘우리시장 빠른배송’ 개시
‘당일배송’,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받는 ‘새벽배송’ 등 이용할 수 있어

빠른 배송
빠른 배송

 이제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대형마트 온라인몰과 마찬가지로 각종 수산물과 횟감 등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해 청량리종합시장·암사종합시장에 배달대행 거점 시스템(MFC)과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적용해 22일부터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전국에서 처음 도입,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통시장에선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을 직접 가져가거나 개별적으로 택배, 퀵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앞으로는 노량진수산시장 등 3개 전통시장 가맹점포 525곳에서 전화나 방문주문을 하면 주문 상품을 당일에 받는 ‘당일배송’,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받는 ‘새벽배송’, 여러 상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한꺼번에 받는 ‘묶음배송’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든 배송은 서울 전역은 물론 경기도 일부까지 가능하다. 22일부터는 오프라인 주문에 대해 빠른배송 서비스를 지원한 후 12월부터 온라인 주문으로 확대 지원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는 네이버·당근마켓·청량몰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이들 전통시장의 빠른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시장 배송은 배송비가 비싼 퀵 서비스 또는 배송이 2~3일 이상 소요되는 택배 배송만 가능했다. 저렴하고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서울시는 “앞으로 소비자는 온라인 구매뿐만 아니라 현장 구매 시에도 당일·새벽·묶음배송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며 “소비자는 빈손으로 편하게 시장을 방문해 여러 상점의 상품을 주문한 후 묶음배송을 신청하면 상품을 번거롭게 들고 귀가할 필요 없이 당일 또는 다음날 새벽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집 앞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횟감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이 가능해 횟감 주문 등 수산물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를 먹기 위해 노량진수산시장으로 가지 않고 집에서 주문해 먹을 수 있어 회 식당 등은 상대적으로 손님이 줄 수도 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우리시장 빠른배송’사업은 대형마트, 쇼핑몰로 인해 젊은 소비자의 관심이 멀어지는 상황에서 전통시장을 다시 활성화할 새로운 운영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우리시장 빠른배송’은 국토부가 공모한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원과 지방비 8억원을 지원받아 추진된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3개 전통시장에서 ‘빠른배송’을 시범 운영해본 뒤, 실적·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해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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