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검사 통해 일본 정부 압박하려는 의도로 분석
통관 2주 이상 소요…일부 수입업자 日 수산물 수입 포기

방사선 검사를 위해 우리나라  검사 관계자가  어시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방사선 검사를 위해 우리나라  검사 관계자가  어시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8월 하순쯤 있을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세관 당국이 최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선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양국 간  움직임이  주목된다.

 CBS 노컷뉴스 등 국내 언론은  19일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중국 세관 당국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수산물에 대한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이달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본 10개 현에서 생산한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방사선 검사 증명서나 산지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전면적인 검사로 확대한 것이다.

 이는 중국으로 수산물을 수출하는 일본 측의 업자에게 타격을 주는 조치라며 일본 외무성과 농림수산성은 이같은 중국 측의 조치에 대한 대응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치가 "일본에 압력을 가할 목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노컷뉴스는 방사선 전수검사에 냉장 수산물은 2주, 냉동 수산물은 1개월 가량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져 이미 중국내에서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포기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고 교토통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2개 도와 현에서 생산된 식품·식용 농산품·사료의 수입을 금지하다가 현재는 10개현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NHK 방송등 일본 언론은 "일본산 냉장 수산물의 통관은 2주가량, 냉동 수산물은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져 수입을 포기하는 중국 수입업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 시장인 만큼 타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은 871억 엔(약 7,948억원) 규모다.

 일본 현지 어민들의 반발도 계속되는 가운데 오염수 방류 준비를 마친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이달 중 직접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을 만나 거듭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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