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호 높고 성장 빠른 암컷 생산 95% 이상 높여

자성화 참조기 종자생산 풍경
자성화 참조기 종자생산 풍경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상품성이 높은 암컷(알배기) 참조기를 선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특화생산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고수온 등 기후 위기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고부가가치 양식품종 개발을 위해 환경변화에 강하고 상품성이 높은 미래양식품종으로 참조기를 선정했다.

 특히, 암컷 참조기가 수컷보다 성장이 빠르고, 성숙기에 알을 밴 ‘알배기 참조기’는 풍미가 높고 맛이 좋아 상품성이 높음에 주목했다.  

 참조기는 예로부터 추석 차례상, 잔치, 제사 등에 사용되는 고급어종으로, 수산물 국민 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종이다.

 이에, 수과원 아열대수산연구소(구 제주수산연구소)는 2021년부터 성장이 빠르고 부가가치가 높은 암컷(알배기) 참조기만을 고비율로 생산하는 양식기술 연구에 착수해 올해 기존의 양식기술과 차별화된 특화생산에 성공했다. 

 이를 위해, 어린 참조기의 성(性)이 결정되는 시기를 분자생물학적으로 조사해 특정했으며, 성(性)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육 수온을 조절하고, 자성(암컷)호르몬 함유량이 높은 식물성 천연물을 사료에 혼합해 투여함으로써 암컷의 비율을 95% 이상으로 높였다.

 동 연구는 2022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기후변화대응 대표기술 1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수과원은 특화생산된 양식 참조기 치어를 9월 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3년 수산양식박람회’에서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양식 현안을 선제적으로 대응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향후, 참조기 특화생산 기술은 민간 및 지자체 등에 이전할 계획이며, 특화생산된 암컷 참조기가 고부가가치 양식품종으로 자리매김해 양식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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