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철분 등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아 훌륭한 강장식품
수협쇼핑, 12일까지 통영산 생굴, 석화 등 반값 할인

 겨울철 수산물이라 하면 단연코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는 것이 굴이다. 추운날씨에 석화구이, 굴전, 굴보쌈, 굴국밥 등을 생각하면 벌써 속이 따뜻해 지는 느낌이 든다.

 굴은 ‘바다의 우유’, ‘바다의 소고기’라고 불릴만큼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하다. 아연과 철분 등 무기질과 비타민 등 여러 영양분을 고루 갖춰 동서양을 막론하고 최고의 해산물로 여겨지며 인기가 많은 수산물이기도 하다.

 겨울이 되고 날이 추워지면 바닷물 수온도 내려가 굴의 살이 영글고 통통하게 오르기 시작한다. 수온이 더 내려간 1~2월이 가장 맛있을 때라고 한다.

 △맛도 좋고 영양도 듬뿍.

 굴은 그 풍미 뿐만 아니라 영양분이 가득한 수산물로 동서양에서 정평이 나있다.

 서양에서는 체력좋기로 소문난 나폴레옹이 매일 즐겨 먹었다고 하며, 클레오파트라는 피부미용을 위해 굴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또한, 쾌락주의자였던 카사노바는 본인 정력의 비법으로 매일 굴을 50개씩 먹은것이라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굴은 다른 식품의 5~8배에 달하는 아연을 함유하고 있다. 아연은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세포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를 다량 함유한 굴은 정력의 효능이 있는 식품이 되었다.

 또한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낮고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철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며 굴에 함유된 철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으로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며, 강장식품으로 영양의 균형을 잡는데도 효과적이다.

 비타민 A, B, C 등이 풍부해서 희고 매끄러운 피부에 좋고,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미용에 좋다.

 △한국에서만 즐기는 저렴한 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굴은 서양에서는 귀하고 비싼 식품이지만 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식품이다.

 한국은 남해, 서해 일대가 드넓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굴이 성장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대량으로 양질의 굴을 양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태종실록’에 섬진강 하구에서 굴 양식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한국은 오래전부터 굴 양식 관련 고유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굴 양식방법이 전해져 왔으며 전통적으로는 얕은 바다에 돌을 던저 굴을 자생시키는 ‘살포식’과 기다란 나무를 갯벌에 설치해 굴을 자생시키는 ‘지주식’이 주를 이뤘다.

 1960년대 부터는 조수간만이 적은 바다에 어린 굴이 붙은 줄을 길게 내려 굴을 키우는 ‘수하식’이 주를 이룬다. 

 수하식 기술의 보급으로 품질좋은 굴을 대량생산 하면서 국내에는 굴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해외에도 수출하며 판로를 다양화 하고 있다.

 주로 통영과 거제와 같은 남해에서 주로 양식이 이뤄지고 서해에서도 굴 양식이 가능하다.

 △다양한 굴의 세계.

 굴은 전 세계적으로 520여종이 넘을 만큼 다양하며,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굴은 30여종이다.

 그 중 대표적으로 식용이 가능한 굴은 참굴, 강굴, 갓굴, 바위굴 정도가 있다.

 참굴은 국내 양식 굴의 주요 품종으로 전 연안에 분포하며 판매되는 굴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굴이며 가을에서 초봄이 제철이다.

 참굴의 염색체를 3배수로 조작해 생식능력을 없애면 삼배채굴이 된다. 생식기능이 없는 만큼 그 에너지를 성장에 쏟아 성장속도가 빠르고 크기가 우수하며 독성이 없어 사계절 즐길 수 있다.

 강굴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 하구에서 자라는 굴을 뜻한다. 벚꽃이 필 무렵 수확되기에 벚굴이라 불리기도 하며, 참굴에 비해 덜 짜며 크기가 3배가량 큰 특징을 가지고 잇다.

 갓굴은 서해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고 가리비처럼 넓적하며 향이 강하고 관자의 식감이 쫄깃하다. 자연산 굴의 일종으로 생산성이 낮다.

 바위굴은 일본 굴 이라고도 불리며 울릉도, 독도나 남해연안에 분포하며 일반굴에 비해 크고 진한 맛을 가지고 있다. 여름철에 소량으로 채집되기 때문에 양식 참굴보다 4~5배 비싸다.

 껍질의 유무로 굴을 분류하기도 한다.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의 굴을 ‘돌에 핀 꽃과 같다’는 의미로 석화(石花)라 부른다.

 굴을 구이나 찜으로 먹기 좋게 껍데기의 반만 손질한 굴을 하프쉘 또는 반각 굴이라 부르며, 껍질을 모두 제거한 굴을 깐굴이라고 한다.

 깐굴 내에서도 크기에 따라 큰굴, 중굴, 잔굴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양식산 굴이 크기가 규칙적이고 알이 커서 입에서 씹는 식감이 좋으며, 자연산 굴은 크기가 작은 잔굴로 크기가 작은 대신 굴 특유의 향이 짙은 특징이 있다.

 △안전하고 맛있게 굴을 즐기는 법.

 겨울철 굴을 맛있게 즐기는데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노로바이러스 이다.

 굴을 노로바이러스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로 알려져 있으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전파 감염이 잘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식보다는 가열해서 먹는 것이다. 열에 약한 노로바이러스의 특성상 100℃에서 최소 1분 이상은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굴을 즐기고 싶다면 횟감용 생굴에 소금을 뿌려 깨끗한 물에 헹구는 과정을 거쳐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굴은 깨끗한 물에 씻어 초장에 찍어 날로 먹는다. 석화와 같은 경우에는 껍질채로 불에 구워 익혀 먹어도 맛있다.

 서해지역에서는 간을 한 굴에 고춧가루를 섞은 후 일정기간 삭혀 굴젓을 만드는데 잔굴(어리굴)을 사용했다 하여 ‘어리굴젓’이라 한다.

 생굴을 소금물에 깨끗이 씻은 후 소금, 참기름, 후추로 양념을 하고 밀가루와 풀어놓은 계란을 입혀 기름에 지지면 고소하면서도 맛있는 굴전이 된다.

 이외에도 생굴을 보쌈과 함께 먹거나 김장 때 사용할 수 있으며, 국밥이나 떡국에 넣어 시원한 국물을 즐길 수도 있다.

 △겨울은 제철 굴을 맛보는 시기.

 지난 10월 24일 통영에서 2023년도 햇굴 초매식이 열렸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까지 출하가 된다.

 올해 굴은 여름 태풍이나 이상고온의 피해가 적었고, 긴 장마로 육지에 있던 각종 영양분이 바다로 유입돼 작황이 좋다.

 깐굴의 경우 11월 초 기준 작년 동기 kg 당 12,000원 대비 23%가량 하락한 9,200원에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협쇼핑에서는 국내 굴 소비 활성화를 위해 12일까지 ‘온라인 굴축제- 수협쇼핑에 반햇굴’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통영 생굴, 하프셀, 석화를 50%할인된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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