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자율연구그룹 10개월 간 여정 마무리
독창적·도전적 연구주제 발굴과 다양한 성과 창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김종덕, 이하 KMI)은 젊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연구 분야를 자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만든 연구그룹 지난 13일 10개월 간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자율연구그룹은 지난 13일  성과보고회와 원장 간담회를 갖고 활동을 종료했다. 자율연구그룹은 2022년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로서 젊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연구분야를 자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MI 특유의 연구조직 체계이다.

 지난해 8개 자율연구그룹에 이어 2023년에는 9개 자율연구그룹이 선정돼 △해양경제안보 △안심해변 △Digital Coast Platform △통상환경 변화 △선박금융 기초연구 △입체항만 △오지항만 통계구축 △어촌다움 △ODA 정책효과 등 다양한 연구 주제들을 다루었다.

 KMI는 그룹별 예산을 지원하고 기관 조직도에 자율연구그룹을 반영하는 등 그룹운영에 있어 독립성을 부여했으며, 주제 선정부터 연구방법, 성과물 형태 등 활동전반에 걸쳐 자율성을 보장했다. 그 결과 지난 10월 31일 개최한 자율연구그룹 성과보고회 심사를 맡은 5명의 외부 전문가는 “자율연구그룹다운 참신한 연구들이 돋보였고 새로운 방법론을 두려움 없이 시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수산부문 연구 그룹 중 어촌다움 연구그룹(그룹장 이승혜)은 어촌이 가진 매력과 자원을 ‘어촌다움’으로 정의하고, 어촌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보전·관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어촌소멸 문제를 해결할 핵심 의제를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어촌다움’이라는 개념을 유연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설정한다면 어촌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심해변 연구그룹(그룹장 최수빈)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지능형 CCTV와 드론을 활용한 감시체계 도입을 제시했는데, 향후 지자체의 안전 담당자들과 토론해 볼 만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드론 촬영을 통한 해수욕장 안전관리 기초조사와 지자체, 해경 등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노력이 돋보였다.

 디지털 연안 플랫폼(Digital Coast Platform) 연구그룹(그룹장 조성진)은 산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연안 지역에 대한 정보를 융합해 공공정책 및 민간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의 구축 가능성을 탐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례로 제시한 연안관광정보융합플랫폼을 통해 우리나라 바다 관광의 가능성을 키워갈 만한 연구라는 점이 부각됐다.

 통상 환경 변화 연구그룹(그룹장 이정미)은 환율의 변동이 국내 수산물 수입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통상 환경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문제, 파급효과 등을 학회에서 논의함으로써 지속해 이슈를 제기한 점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해양경제안보 연구그룹(그룹장 김소연)은 해양경제안보라는 새로운 개념과 함께 해상교통로의 주요 위협요인을 분석한 시도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해상교통로의 안전에 대한 중요성 등은 지속적인 화제가 될 연구주제라고 언급했다.

 ODA 정책효과 연구그룹(그룹장 김정현)은 ODA 사업과 예산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행 ODA 사업 통계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성과를 점검하는 시의적절한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ODA사업의 성과를 명확히 분석해 향후 해양수산 ODA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은 11월 13일 자율연구그룹 그룹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그동안의 성과를 격려했으며 그룹활동을 수행하면서 겪은 소감,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김 원장은 “자율연구그룹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연구를 시도하고 좋은 결과를 보여준 데 감사하다”며 “당장의 성과보다 연구그룹을 운영한 경험이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자율연구그룹 제도를 지속해 내실있게 운영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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