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량은 소폭증가,...자급률은 감소 예상
어가소득 소폭 개선 도시가구 소득의 85.5% 수준 머물듯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은 어업 생산량이 올해에는 367만 8,000톤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어업생산량은 360만 4,000톤, 2023년은 368만톤으로 추정된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은 어업 생산량이 올해에는 367만 8,000톤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어업생산량은 360만 4,000톤, 2023년은 368만톤으로 추정된다.

 

 수산업은 수산자원, 기상상태, 수온변화 등 자연·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수산물 소비심리와 경기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려운 산업이다. 하지만 거시경제부문의 변화는 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환경변화에 대한 파악과 전망이 필수적이다. 이에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은 국내외 경제전망, 수산산업 및 어가경제전망, 근해어업 업종별 어업 경제전망으로 나눠 2024년 수산산업 및 어가경제에 대해 전망했다. <관련 기사 7면> 

 이 자료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비스 수요의 증가로 2022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고금리의 영향과 수요약화로 인해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2023년에는 3.0%, 2024년에는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연준 기준금리는 2022년 2월 0~0.25%에서 2023년 11월 5.25~5.5%까지 인상됐다. 누적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추가금리 인상의 기대가 약해지면서 2024년 기준금리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국내경제는 투자 및 수출 증가와 물가 안정, 금리 완화 등으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변화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변화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하락, 국내 수요부진, 고금리 완화 등으로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대내외 경제환경변화 에 따라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기준금리를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3.5%를 지속해서 유지해왔다. 올해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예상되나 상당 기간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와 IT산업의 성장세로 수출은 2024년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로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어업생산량은 360만 4,000톤, 2023년은 368만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에는 367만 8,000톤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2022년 90만톤을 하회하는 88만 7,000톤이었으나 2023년 90만톤을 회복해 97만 2,000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하락한 92만 2,000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해면양식어업생산량은 2022년 226만 8,000톤, 2023년 228만톤(추정), 그리고 올해는 228만 3,000톤(전망)이 되어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물 소비량은 지속해서 증가해오고 있다. 2022년 553만 8,000톤이었던 소비량은 2023년에는 567만 7,000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에는 581만 6,000톤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역시 지난해 71.1kg에서 올해 72.3kg으로 1.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자급률의 경우 2022년과 2023년 70% 수준에서 올해는 69%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어족자원 감소 등에 따라 연근해어업의 어획량 정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2년 5,291만원이었던 어가소득은 2023년에는 5,446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에는 5,602만원으로 2.9%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어가 소득은 도시 가구 소득 6,373만원(’23년 3분기 기준)의 85.5%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지속적인 증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양식 어가의 경우는 전기료 상승 등 경영비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 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근해어업은 급속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어종별 생산량 변동이 심화되고 있으나 유가 안정화로 올해 경영여건은 지난해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업비용은 국제유가의 안정세 유지와 외국인 선원 공급 증가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인건비 및 어구비 상승 압박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어족 자원의 감소와 비용증가로 어업수익이 감소됨에 따라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어장 이동과 어종변화로 업종별 생산량 변동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3년 어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동해안의 업종은 올해에도 어려움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이에 따라 어업수익의 개선 또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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