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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오뚝이처럼 재기 성공한 차종훈 고흥군수협 조합장

닉네임
구슬기
등록일
2011-09-06 10:46:55
조회수
1888
”명예와 개인적인 야심도 아닌 오직 어민들의 향상된 삶, 더도 덜도 말고 그것이면 족하다”

“참 사연도 많았다. 참 고생도 많았다”

이번에 다시 조합장에 당선된 차종훈 고흥군수협 조합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조합 전무 때부터 이것저것 고생을 하다가 조합장이 되고 나서는 전무로 근무할 때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을 부실 대출했다는 이유로 조합장에서 중도하차한 그가 조합장이 돼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나리라고 믿었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4년간 인고(忍苦)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우리 앞에 ‘화려하게’ 돌아 왔다. 초선이지만 당차게 지역협의회장을 맡고 중앙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고광남 현 조합장을 무려 236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조합원 1만2천여명, 전국 최대 규모의 조합장에 다시 당선된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날 조합장에서 그만 두게 한 신용보증기금 부실대출은 가난에 허덕이는 조합원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지 내 사리사욕을 위해 한 일이 아닙니다. 난 수협에 근무하는 동안 한번도 사리사욕을 위해 일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진정성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한 게 전부입니다.”

그러면서 “다시 조합장에 도전한 것은 지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명예 회복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어민이 처한 어려움을 해소하고픈 소신과 각오가 훨씬 더 컸다.”고 말했다. 개인의 명예 회복이라는 사적 욕심보다 어민이 처한 어려움을 먼저 생각했다는 얘기다. ‘선공후사(先公後私)’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차 조합장은 “그러나 이번 도전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며 “어려운 수협경영을 꼭 되살리고 싶은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이번 선거는 결코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업무를 시작하면 수협을 조합원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봉사와 헌신의 조합으로 만들어 어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곳, 사랑방 같은 수협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얘기했다.

또 “강력한 경영혁신으로 출자배당과 탈퇴출자금 지급, 예산과 결산의 투명한 공개로 조합원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겠다”며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어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들의 애환과 고충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해소시켜 생산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수산관련 행정기관과 국회, 더 나아가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힘닿는 데까지 풀어 나갈 생각입니다.”

“명예와 개인적인 야심도 아닌 오직 어민들의 향상된 삶, 더도 덜도 말고 그것이면 족하다”는 차 조합장은 지금 ‘좋은 수협’을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와신상담 끝에 4년 만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차 조합장이 그의 말대로 앞으로 어민들을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차조합장은 오는 10월3일 취임한다.
작성일:2011-09-06 10:46:55 114.205.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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