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제목

나도 한마디/자율관리서 수협으로 말 갈아탄 신진호 신임 울산수협조합장

닉네임
정의권
등록일
2011-09-06 10:46:18
조회수
1409
“지도자 자기 헌신과 노력 없인 아무도 따라오지 않아”

“큰 표 차이로 당선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울산 어민 및 조합원의 소득 증대 및 편익사업 확대에 온 역량을 다 바칠 것입니다.”

신진호 울산수협 조합장은 당선 소감과 함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어민에서 어촌계장, 자율관리어업 울산시지역협의회장을 거쳐 수협조합장이 된 만큼 어민과 조합원의 입장을 누구보다 더 잘 대변하겠다는 것이다.

“시원섭섭하지요. 자율관리어업 전국연합회는 무척 애착이 가는 단체입니다.”

신 조합장은 이제 수협을 이끄는 수장이 된 만큼 연합회 수석부회장 및 울산시협의회 회장직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남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6년간 혼신을 다해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를 이끌어 온 만큼 늘 가까이 지켜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울산은 자율관리공동체가 20개인데 모두 자율관리 연합회에 가입했습니다. 누구보다 더 단결된 힘을 발휘할 원동력이지요.”

신 조합장은 자율관리공동체와 지역연합회가 똘똘 뭉쳐야 어민들과 바다를 살리는 길이 열린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율관리어업의 본질은 법규를 지켜 우리 스스로 바다를 관리하고, 남획이 아닌 길러서 어획하는 자원 보존형 어업”이라면서 “우수공동체로 선정돼 받은 정부 지원금으로 맨 먼저 소득증대사업부터 벌였다”고 말했다. 전복 종패를 바다에 뿌리고, 바다숲가꾸기에도 역점을 둬 백화현상을 철저히 예방해 왔다.

해중림이 무성해지니 자연스레 전복이 자랄 환경이 조성되고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더구나 생활환경이 나아지니 레저산업으로 눈을 돌릴 여유도 생겨났다.

신 조합장은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음을 거듭 강조했다. 낙후된 어촌을 발전시키겠다는 집념 하에 그간 시청이며 농수산부, 국토해양부 등을 안 찾아가 본 곳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울산 북구에 들어설 고래 전망대, 요트 50선이 정박 가능한 계류장 등은 하나같이 그가 발품을 팔며 예산을 따낸 결과다.

“태화강 하구에서 나는 산바지락은 전국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취면허를 내주지 않아 어민들 소득증대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허가를 취득해 어업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의 명물이 이대로 사장되는 것에 크게 안타가워 하는 그는 곧 기선권형망어선의 횡포에 열띤 성토를 마다하지 않았다.

“오늘도 13개 선단 60여 척이 올라와 조업하며 어족 자원을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중층만이 아니라 저층까지 몽땅 끌어버리기 때문에 불법도 이런 불법이 또 없지요. 기선권형망 선단이 지나칠 때마다 너울이 크게 몰려와 연안 소형어선들은 행여 배가 뒤집어질까 전전긍긍하는 형편입니다.”

불법어업도 모자라 연안어장까지 심심찮게 침범해 오니 어민들이 마음 놓고 조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도에는 기선권형망어선이 소형 어선을 침몰시킨 사건도 있어 어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더욱 팽배하다. 신 조합장은 “지자체는 물론 정부에 강력히 항의해 기필코 기선권형망어업 조업금지구역을 법제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도자는 말 그대로 앞장서서 가르치고 이끄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자기 헌신과 노력이 없으면 아무도 믿고 따라오지 않습니다.”

지난 69년간의 삶에서 한 번도 바다를 떠나본 적이 없다는 그다. 특히 어촌계장을 10년 동안 뚝심 차게 맡아오면서 지역 어촌계에 그야말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신 어촌계장 10년이면 어촌 지도까지 변한다는 일화를 남길 정도였다. 앞으로 신 조합장이 울산 어촌을 또 어떻게 변모시킬지 사뭇 기대된다.
작성일:2011-09-06 10:46:18 114.205.151.20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비회원 로그인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