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근 대표, 기자 간담회서 '소모적 경비' 감축 강조
자회사 대표 간담회인지

O…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 대표는 지난 19일 수협중앙회 10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사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잘못됐다”고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노조에 대한 서운함을 그대로 노출해 눈길을 끌기도.

 홍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 “노조는 얻은 게 없을지 모르지만 경영진은 잃어버린 것이 많다”며 “이번 일로 자긍심과 긍지를 잃었다”고 아쉬움을 토로. 또 노조가 주장하는 경비 절감과 소통 부재에 대해서도 “필요 경비는 써야 하지만 소모적인 경비는 줄여야 한다. 소통은 상대방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얘기해 불편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그는 또 “경비 줄이고 인건비 줄이면서 성과가 있지 않으면 CEO 자격이 없다”고 말해 그간 성과가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설명. 그러면서 “노사협의를 위해 몇 번 노조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사정이 있어서인지 시간이 나오지 않았다”고 사측의 어려움을 얘기. 그는 “현재 노조의 요구사항은 협의중에 있다”며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

 수협 사료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는 문제에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으며 가락동, 강서시장 해수 공급에 대해서는 “해수공급업체가 몇개 있는데 현재 공급하는 업체의 수질이 좋고 시스템이 좋다”며 “물값은 상인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법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

 홍 대표는 수협중앙회 조직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우수하고 인프라 장점이 많다”며 “직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 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하기도.
 
 그러나 이날 간담회는 홍 대표의 연임이 결정된 뒤 가진 첫 번째 기자간담회로 그가 앞으로 2년간 어떤 철학이나 생각을 가지고 지도경제사업을 해 나갈지와 현안에 대해 그의 생각이 뭔지 듣고 질문하는 자리가 돼야 하는데 수협사료 등 너무 자회사 쪽에 질문이 많아 마치 자회사 사장의 기자간담회 같은 느낌을 주게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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