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 농특위 위원 경력 사항 넣는 게 전부
“수산 농식품부 있을 때와 비슷”

O…대통령 직속의 ‘농어촌·농어업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가 “그간 수산을 위해 무엇을 했는냐”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농특위 무용론이 확산돼 파장이 어떤 결론을 만들어 낼지 주목되기도.

 농특위는 농어촌 및 농어업 발전을 위해 대통령 직속 기구로 만들었지만 정책의 집행 권한은 없고 농식품부나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권고 또는 건의만 할 수 있는 기구. 때문에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유명무실한 기구 아니냐는 얘기를 들어온 게 사실.

 게다가 농특위 위원 구성 자체가 대부분 농촌, 농식품 쪽에 기울어 수산은 구색을 맞추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불만을 가중시키기도. 농특위가 지난 3일 위촉한 농어업, 농어촌,농수산식품 분과 위원 59명 중 수산은 고작 4사람. 이들도 과연 그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얘기마저 일각에서 나오기도.

 이에 따라 수산계 일각에서는 “농특위가 수산을 위해 하는게 뭐가 있느냐”며 “이제 수산도 들러리를 그만 서자”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한 수산계 인사는 “지금 농특위 행태는 마치 이명박 정부가 수산을 농식품부와 합쳤을 때 농식품부가 수산을 대하는 것과 비슷한 양태”라며 “59명 중 4명만 수산전문가가 참여하면 과연 그들 목소리가 얼마나 들리겠느냐”고 농특위 위원 구성을 비판.

 한 상임 위원도 “솔직히 회의 참석 이외에는 의미가 없다”며 “좋은 점이라면 이력서에 농특위 위원이라는 경력사항 하나 넣는 게 고작”이라고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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