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압력 넣나… 일각서 수협 압박 위한 시간벌기 의혹 제기
"연기 명분 약하다"

O…수협은행장 후보 추천이 다시 미뤄지면서 배후에 누가 있다는 의혹이 커지는 모양새.

행장추천위원(행추위원) 들이 연기 명분으로 내세운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서”라는 말이 설득력이 없기 때문. 한 수협 관계자는 “그럼 7일 회의는 건성으로 하고 15일 회의만 심도있게 하느냐”며 “행장 임기가 10일 이기 때문에 그 안에 후보를 추천해 주는 게 행추위원들 역할이고 

 

의무 아니냐”고 행추위원들 행태를 비판. 

그는 “조금이라도 수협은행을 생각한다면, 또 직원들이 지금 행장이 누가 될지 몰라 일손을 놓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7일 밤을 세워서라도 후보를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황 선출을 하는 추기경같은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행장 추천위원 만큼만 보여줬으면 했는데 그것도 못 보여주고 있다”면서 “행추위원들이 거수기가 아니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맹비난.

또 의혹이 커지는 이유도 그날 못 뽑았으면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그 다음날, 아니면 그 다다음날이라도 회의를 열어 뽑아야 하는 데 재재공모도 하지 않으면서 8일이나 시간을 연기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수협 안팎에서는 “정부가 미는 사람을 시키기 위해선 수협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짧으면 조정이 안되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기 위해 8일씩이나 늦춘 것 아니냐”며 다른 뜻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 前 수협중앙회 임원은 “지금 수협에 상당한 압박이 들어올 수 있는 시간”이라며 “임준택 수협회장이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

그는 정부 산하기관인 인천항만공사 노조가 최근 건설부사장 공모에 비전문가인 외부인이 올까 봐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지금쯤 수협노조도 뭔가 입장을 낼 시기인 것 같은데 너무 조용한 것 같다“며 ”비록 내부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수협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뭔가 입장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고개를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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