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어느 때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오염수 방류 대응 하겠나”
“그렇게도 사리 판단을 못하면”

O…지난 25일 수협중앙회 및 수협은행 임원(집행간부 포함) 20명이 임원체육대회라는 이름 아래 업무 시간에 수협중앙회 청사 인근 방이동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비난하는 전화가 잇달아 신문사에 걸려 오기도. 

 한 수산계 인사는 “정신들이 나간 것 아니냐”며 “지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맹비난.

 前수협은행 한 임원은 “수산업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는 데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라는 악재가 어떤 상황을 만들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비난을 자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흔들기도. 

 익명을 요구한 수협중앙회 한 직원도 “엄청난 태풍이 몰아친다는 예보가 있는데 여기에 대비하지 않고 임원들끼리 골프 하러 다니는 것하고 뭐가 다르냐”며 “임원들이 현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 그러면서 “직원들이 이런 걸 잘했다고 생각할 것 같냐”며 “임원들이 업무시간에 이런 체육대회한다고 나가는 데 앞으로 직원들도 업무시간에 이런 대회 한다면 무조건 보내줘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

 이에 대해 중앙회 한 임원은 “체육대회인데 뭐가 문제 될 게 있느냐”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딴 세상’사는 사람 같은 느낌을 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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