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위기로 젊은 어업인들이 줄어드는 일본에서 일반 직장인처럼 월급제를 채택한 어업회사가 화제라는 기사가 올라와 관심을 모으기도. 게다가 월급은 대기업 수준에 달하고 각종 수당도 두둑이 받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는 것.

 아시아경제 신문이 지난 18일 NHK방송을 보고 기사화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고치현 무로토시의 정치망 어업회사 미츠오오키시 주식회사는 현재 소속 어부들에게 날씨와 어획량에 관계없이 매달 고정급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데 연 2회 보너스에 유급휴가와 각종 수당도 제공하고 있어 이곳의 사원들은 '샐러리맨 어부'로 불린다는 것. 이는 매일 어획량에 따라 급여가 변동되는 어부의 불안정성을 개선하고 복지도 늘리기 위한 것.

 이 회사는 25세까지 기본급을 연령에 따라 지급. 22세는 기본급 22만엔(198만원)에 추가로 월세, 통근비, 식비, 휴일 출근 등 각종 수당과 고기를 많이 잡는 날에는 '만선 수당'을 주는 데 급여뿐 아니라 불규칙한 어부의 근무 시간을 고정해 오전 5시에 출근하고 오후 2시에 일을 마치도록 하고 있다는 것. 또 매주 토요일은 휴일로 지정, 또 유급휴가도 1년에 10일 제공한다고 이 신문은 NHK 보도를 인용해 보도.

 실제 식품 회사에 다니다가 이 회사의 어부로 전직한 32세 직원은 현재 월급을 40만엔(360만원) 넘게 받고 있는데 또 낮에는 일한 뒤 오후에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 아내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만들기도 한다고 보도.

 일본의 어업회사가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심각한 일손 부족 때문이었다고 NHK는 설명. 신입이 들어오지 않는 가운데 기존 어부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조업 물량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연간 3억엔(27억원)의 수익을 내던 때도 있었으나, 10년 동안 연수익은 꾸준히 줄어들어 1억엔(9억원)까지 떨어졌다는 것. 이에 회사는 오랜 관습을 깨고 어부의 '직장인화'를 실현하기로 결정한 뒤 여러 곳의 취직 세미나와 전문학교를 찾아다니며 '직장인 어부'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 신문은 방송 보도를 인용.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 밖에서도 어부가 되려고 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이 회사에서는 5년간 35명의 젊은 어부가 탄생해 바다를 오가고 있다고 전하기도.

 이 같은 상황은 현재 추세대로 라면 우리에게도 결코 남의 얘기가 될 수 없어 정부 당국자, 수산 ·어업인들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